저녁트레이닝스쿨
안녕하세요. 파동써퍼입니다.
오랜만에 결산 올려봅니다. 역대급 유동성 장세라 그런지 무리하지 않고 평소대로만 매매해도 13층까지 올라오네요.
최고 수익 달성했다는 결산 일지들이 많이 올라오던데 수익 내신 분들 축하드리고 혹시 손실이신 분들도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손실 원인을 잘 분석, 보완해서 다시 도전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에 다시 한번 깨달았지만 "돈은 시장이 벌어주는 것이고 나는 그냥 거들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세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다음이 종목이고 마지막이 기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수익을 내기 위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냐마는, 굳이 우선순위를 매겨보자면 그렇다는 얘기지요.
이번같이 시장이 좋으면 대다수의 종목들이 반등이 나오고 신고가를 돌파하기 때문에 눌림, 돌파매매 모두 수익을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상승장은 자주 오지도 않을뿐더러 길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이 박스권 횡보장이고 가끔 하락장이 오며, 매우 드물게 이번 3월과 같은 폭락장이 오기도 합니다.
저의 관점은 시장을 읽는 자신만 노하우를 길러서 상승, 횡보, 하락장을 읽어내고 각각의 장세에 맞는 대응을 하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장의 방향성을 읽어내는 것은 다년간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며 노력하지 않는다면 체득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주린이분들께는 조금 어려운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발견한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주차연의 고수 강사님들은 지수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고 심한 경우 지수는 무시하고 정해진 매수, 매도 타점에서 매매를 하면서도 큰 수익을 올리고 계시기도 합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분이 계신지 모르겠네요.
지수를 중요시하는 저로서는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보았고 나름대로 합리적인 결론을 현재까지의 버전으로 내렸습니다. 오늘은 그 내용을 잠깐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올해 로얄로더 수업을 좀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엔 제 매매에만 몰두해 있던 터라 다른 분들 관점도 알고 싶던 차, 강의를 듣다 보니 쭉 연달아서 듣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들었던 강사님들이 공통적으로 지수를 별로 신경 안 쓰시더군요. 반면 신기하리만큼 모든 강사님들이 강의에서 강조하시는 공통된 부분이 있더군요. 바로 시장 주도주, 대장주를 매매하라였습니다. 결론부터 얘기드리면, 결국 해답은 매매종목 선정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가량 A라는 사람은 시장주도주, 대장주만 매매를 하는 사람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리고 B라는 사람은 시장주도주, 대장주도 매매하지만 그 외의 개별주, 2등주 등 차트가 좋아 보이면 다 매매를 하는 사람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럼 위의 두 사람의 종목 선정 습관이 장세, 즉 상승, 횡보, 하락장에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구체적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만약 시장이 상승장일 경우 A와 B는 모두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번 달처럼 미친 유동성의 장세에서는 2등주도, 개별주도 다 반등을 주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횡보장에서는 어떨까요? A의 경우 시장 중심주를 매매하기 때문에 여전히 반등이 잘 나와서 수익을 볼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종목수가 상승장만큼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익금은 줄어들게 되겠지요. B의 경우는 어떨까요? 아마 개별주나 2,3등주도 같이 매매하기 때문에 매매 횟수는 상승장과 동일할 것입니다. 반면 횡보장에서는 개별 주나 2등 주등 약한 종목들이 상승장만큼 반등이 나오지 않을 것이고 당연히 손절 횟수가 올라갈 것입니다. 결국 빈번한 매매를 하겠지만 잦은 손실로 인해 수익금은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횡보장에서는 A와 B 모두 수익금이 줄어들지만 그 원인을 살펴보면 서로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고 이 차이점은 하락장에서 극명한 결과를 보이게 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하락장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시장이 하락할 경우 이렇다 할 시장주도주도 대장주도 없을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A는 매매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고 한 달에 몇 번의 매매만으로 수익금을 챙길 것입니다. 혹시 반등이 안 나와서 손절을 하는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매매 빈도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손실의 빈도수가 높지는 않게 됩니다. 어쨌든 수익금은 자연히 줄어들지만 손실을 볼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B의 경우는 여전히 잦은 매매로 대다수 약한 종목에 물려 손절하는 경우가 태반일 것이고 만약 제때 손절을 못할 경우 계좌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상승, 횡보장에서 벌었던 돈을 하락장에서 대부분 반납하게 되겠지요. 결국 A와 B, 둘의 차이점은 하락장에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죠. 그만큼 몸에 익혀진 습관은 고치기 힘듭니다. 주식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번 몸에 길들어진 매매습관은 고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평소 약한 종목들도 매매하는 습관이 있는 투자자라면 장세에 상관없이 같은 매매를 반복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은 상승장과 횡보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을 보지만 하락장에서 대부분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내재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혹시 자신의 계좌가 잘 벌다가 한 번씩 크게 손실이 나면서 망가지는 경우 이런 유형에 해당되는 것이 아닌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대장주, 시장 주도주를 매매하라... 항상 듣는 말이라 그냥 흘려듣게 되나요? 하지만 이제 그 말의 의미 속에 포함된 이런 내용까지 이해하셨다면 종목을 선정하고 매매를 함에 있어서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주식을 하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말씀드리면 사람이 매매를 하다 보면 깨지고 계좌가 박살 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할 때 당하더라도 뭐에 당했는지 왜 깨졌는지는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아무리 분석하고 고민해보아도 답이 안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자신의 버전에서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시고 넘어가야 됩니다. 나중에 나의 능력이 올라가면 이때 내린 결론보다 더 나은 해답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최선의 결론을 내린 후 이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반복될 경우에 나의 능력이 올라가는 것이고 결국 훗날 더 나은 결론을 내릴 수 있는 통찰력과 이해력에 도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결산을 올리다 보니 또 글이 길어졌네요 생각나는 대로 그동안 매매하고 공부하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봤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같은 장이 지속되면 참 좋을 텐데 코로나로 실물 경기도 침체되어 있고, 정책적으로는 내년 대주주 3억 연좌제 및 23년 양도세 전면 부과라는 미친 세법 개정안을 정부에서 추진 중이라 대략 난감할 뿐입니다.
입안 통과를 막는 것이 플랜A이고 플랜 B, C, D 및 최종적으로 시장을 떠나는 플랜 E까지 개인적으로 생각 중인데 머리가 참 복잡하네요.
주식투자하시는 분들, 특히 전업하시는 분들은 이번 양도세 부과 및 거래세 인하/폐지가 시장의 대형 악재라는 것을 인식하시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몇몇 소수의 인원이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많은 분들이 뜻을 같이해야 막을 수 있는 공통의 악재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차후 주식 양도세 반대 촛불집회 등이 진행된다면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
끝으로 수주님 강의가 지난주에 끝났는데, 기대했던 이상으로 노하우를 아낌없이 대량으로 살포해 주셔서 질식 상태입니다. 적당히 좀 뿜어주시지. ^^
그동안 강의해 주신 강사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수업 들었던 수주호, 제시호, 한백호 동기님들 모두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그럼, 8월도 주차연 모든 투자자분들 성공투자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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